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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목 — I·V·N 파동으로 추세 읽기
추세는 I·V·N 세 파동의 형태로 보고, 셋째 동작이 직전 극값을 넘어 N파동이 완성될 때까지 추세 종료를 단정하지 않습니다.
> 추세는 I·V·N 세 파동의 형태로 봅니다. 가격이 어느 선 위에 있느냐만으로 판정하지 않습니다. 추세가 끝났다고 보려면 N파동이 완성되고 셋째 동작이 그 직전의 극값을 넘어서야 하므로, 되돌림(V) 단계에서는 흐름이 이어진다는 쪽에 둡니다.
가격의 형태를 읽는 이론
일목균형표는 세 가지 이론을 기둥으로 삼습니다. 시간이 언제 변하는지를 보는 시간론, 가격이 어떤 형태로 움직이는지를 보는 파동론, 그 형태가 어디까지 갈지를 재는 값폭관측론입니다. 호소다 고이치는 이 셋을 삼대골자라 불렀고, 다섯 선은 이 세 이론을 차트에서 읽기 위한 도구입니다.
파동론은 그중 가격의 형태를 읽는 이론입니다. 가격이 오르고 내리는 움직임을 몇 개의 단순한 형태로 나눠 지금 흐름이 어디까지 왔는지를 봅니다. 형태는 셋뿐입니다. 한 방향으로 한 번 가는 I파동, 갔다가 되돌리는 V파동, 갔다가 되돌렸다가 다시 미는 N파동입니다. 복잡해 보이는 차트도 결국 이 세 형태가 이어 붙은 것입니다.
I파동, V파동, N파동
세 파동은 동작의 개수로 나뉩니다. 동작 하나는 가격이 한 방향으로 끊김 없이 가는 한 토막을 말합니다.
I파동. 동작 하나로 끝나는 가장 단순한 형태입니다. 저점에서 고점까지 한 방향으로 곧장 오르거나, 고점에서 저점까지 곧장 내립니다. 중간에 이렇다 할 되돌림이 없습니다. I파동 하나만으로는 흐름이 이어질지 여기서 멈출지 알 수 없습니다.
V파동. I파동에 되돌림 한 번이 붙은 형태입니다. 동작이 둘입니다. 오른 뒤 한 번 눌리거나, 내린 뒤 한 번 반등합니다. 첫 동작이 추진이고 둘째 동작이 되돌림입니다. V파동까지만 보면 이 되돌림이 잠깐 쉬는 자리인지 흐름이 꺾인 자리인지 아직 확정할 수 없습니다.
N파동. V파동에 추진 한 번이 더 붙어 동작이 셋이 된 형태입니다. 오른 뒤 눌리고 다시 오르거나, 내린 뒤 반등하고 다시 내립니다. 첫 동작으로 방향을 내고, 둘째 동작으로 한 번 되돌리고, 셋째 동작으로 같은 방향을 다시 밉니다. 세 동작이 모두 모여야 N파동입니다.

이름의 모양 그대로입니다. I는 곧은 한 획, V는 갔다 돌아오는 두 획, N은 위로 갔다 내려왔다 다시 위로 가는 세 획입니다. 상승 N과 하락 N은 방향만 뒤집힌 같은 형태입니다.
N파동이 기본 단위인 까닭
세 파동 중 일목이 기본으로 삼는 것은 N파동입니다. 모든 추세가 N파동의 연속으로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오르는 흐름을 떠올려 보면 가격이 한 번에 곧장 오르지 않습니다. 오르고, 한 번 눌리고, 다시 오릅니다. 이 한 묶음이 N파동입니다. 그 위로 또 오르고 눌리고 오르면 N파동이 하나 더 쌓입니다. 추세가 길게 이어진다는 말은 N파동이 같은 방향으로 거듭 이어 붙는다는 말과 같습니다.
I파동과 V파동은 N파동을 이루는 도중 단계입니다. 첫 동작만 나온 상태가 I파동, 되돌림까지 나온 상태가 V파동, 재추진까지 나와야 N파동이 완성됩니다. I와 V는 N으로 가는 도중 단계이고, 하나의 형태로 끝나는 것은 N파동입니다. 그래서 파동을 셀 때 기준으로 삼는 단위는 N파동입니다.

엘리엇의 일본판이라는 오해
파동론을 엘리엇 파동의 일본판 복제로 여기는 시각이 흔합니다. 두 이론 모두 가격을 파동의 연쇄로 본다는 점에서 비슷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둘은 출발점이 다릅니다.
엘리엇 파동은 추진 5파와 조정 3파라는 고정된 개수를 전제로 삼고, 각 파동을 다시 같은 규칙의 하위 파동으로 쪼개는 프랙털 구조를 둡니다. 파동론에는 그런 고정 개수가 없습니다. 기본 단위는 동작 셋의 N파동이고, 추세는 이 N파동이 같은 방향으로 거듭 이어 붙은 것으로 봅니다. 5+3이라는 수의 규칙을 강제하지 않고, 동작이 직전 극값을 넘었는지만으로 단순하게 판정합니다. 엘리엇 파동과 어디가 같고 어디가 다른지는 8편에서 따로 정리합니다.
N파동이 완성되는 단 하나의 조건
V파동과 N파동은 한 가지 기준으로 나뉩니다. 셋째 동작이 직전의 극값(상승이면 첫 동작이 만든 고점, 하락이면 첫 동작이 만든 저점)을 넘어서야 N파동이 완성됩니다.
상승으로 보면 이렇습니다. 첫 동작이 어떤 고점까지 올랐다가 둘째 동작에서 눌립니다. 셋째 동작이 다시 오르는데, 이 셋째 동작이 첫 동작의 고점을 종가로 넘어서면 N파동이 완성됩니다. 넘어서지 못하고 그 아래에서 멈추면 아직 N파동이 아닙니다. 둘째 동작의 되돌림이 끝나지 않은 V파동 단계로 봅니다.
이 한 줄이 파동론에서 가장 중요한 규칙입니다. 셋째 동작이 직전 고점을 넘느냐 못 넘느냐로 흐름이 한 단계 더 나아갔는지가 정해지기 때문입니다. 넘어서면 같은 방향으로 N파동이 하나 더 쌓여 추세가 이어지고, 못 넘으면 그 자리가 흐름이 꺾이는 자리일 수 있습니다.

추세 종료는 N 완성과 돌파로만 본다
여기서 실전 판정의 원칙이 나옵니다. 오르는 흐름은 N파동이 완성되기 전까지 하락으로 돌아섰다고 단정하지 않습니다.
둘째 동작에서 가격이 눌리는 동안에는 흐름이 끝난 것처럼 보이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 되돌림은 N파동에서 으레 거치는 단계입니다. V파동 단계의 되돌림에서는 흐름이 이어진다는 쪽에 두고, 셋째 동작이 다시 올라 첫 동작 고점을 넘어서기를 기다립니다. 넘어서면 추세가 이어진 것입니다.
흐름을 의심하는 자리는 따로 있습니다. 셋째 동작이 올라가긴 했는데 첫 동작 고점을 넘지 못하고 그 아래에서 멈출 때입니다. 같은 방향으로 한 단계 더 나아가는 데 실패한 것이라, 이때 비로소 추세가 돌아설 수 있다고 봅니다. 되돌림이 깊다는 이유만으로 미리 추세 종료를 단정하면, 정상적인 둘째 동작을 끝으로 오해해 이어지는 셋째 동작을 놓칩니다.

지금 몇 번째 동작인가
이 판정을 실시간으로 하려면 지금 가격이 몇 번째 동작에 있는지부터 짚어야 합니다. 한 방향으로 처음 밀고 있으면 첫 동작, 그 뒤 되돌리는 중이면 둘째 동작, 되돌림이 끝나고 다시 같은 방향으로 밀면 셋째 동작입니다. 셋째 동작이 직전 고점을 넘는 순간 N파동이 완성되고, 그 위로 다음 N파동의 첫 동작이 시작됩니다.
이 카운팅에는 흔한 함정이 둘 있습니다. 하나는 기준파동을 자의로 고르는 것입니다. 같은 차트라도 어느 저점과 고점을 첫 동작의 시작과 끝으로 잡느냐에 따라 파동 개수가 달라집니다. 보고 싶은 그림에 맞춰 끝점을 고르면 파동은 얼마든지 다르게 셀 수 있습니다. 의미 있는 고점과 저점을 일관된 기준으로 잡고, 한번 정한 기준을 도중에 바꾸지 않아야 합니다.
다른 하나는 사후확정 편향입니다. 차트를 다 펼쳐 놓고 뒤돌아보면 N파동이 또렷하게 보이지만, 그 오른쪽 끝 실시간 자리에서는 지금 동작이 둘째 되돌림인지 흐름이 꺾인 것인지 확정되지 않습니다. 지나고 나서야 분명해진 파동을 실시간에도 그만큼 또렷이 보였던 것으로 착각하면, 실제 매매에서는 확정되지 않은 자리를 확정된 것으로 보게 됩니다.
값폭관측론은 N파동이 완성되면 그 다음 동작이 어디까지 갈지를 N·V·E·NT 네 계산값으로 재는데, 이 네 값은 도달이 보장된 가격은 아닙니다. 시간론의 변화일과 겹칠 때 신뢰도가 오르는 후보값이고, 네 계산값의 공식은 9편에서 따로 정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