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tiNod 아카데미

JMA — 저지연 적응형 평균

가장 매끈한 추세선 — 추세 진행 중엔 강력하지만 변곡점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한계를 안다.

JMA는 빠르게 반응하면서도 곡선이 매끈한 이동평균입니다. 추세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작은 눌림목(Pullback)을 잘 흡수하면서 추세 방향을 깨끗하게 보여줍니다.

다만 변곡점에서는 이 매끈함이 단점이 됩니다. 가격 구조가 이미 무너졌는데도 JMA 라인은 늦게 꺾일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JMA는 추세가 진행되는 동안 길잡이로만 쓰고, 추세 전환은 가격 구조나 RSI, MACD 같은 더 빠른 신호로 따로 확인하십시오.

쓰는 법은 역할을 나누는 데서 출발합니다. 추세가 살아 있을 때는 JMA까지 눌리는 자리를 진입 후보로 보고, JMA가 평평해지기 시작하면 새로 들어가는 것을 줄이십시오. JMA가 꺾일 때까지 기다리면 전환을 알아채는 시점이 늦어집니다.

JMA는 빠름·저노이즈·매끈함의 균형을 잡으려는 이동평균입니다
JMA는 빠름·저노이즈·매끈함의 균형을 잡으려는 이동평균입니다SMA, EMA, DEMA가 각각 한쪽 trade-off에 치우치는 반면 JMA는 세 가지를 모두 어느 정도 만족하는 평균선을 지향합니다.

추세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가장 단단한 길잡이입니다

추세가 분명히 진행되는 동안 JMA는 가격을 거의 노이즈 없이 따라갑니다. 추세 안에서 눌림목이 나와도 JMA는 거의 흔들리지 않아 기울기가 그대로 유지됩니다. 그래서 진행 중인 추세의 현재 방향과 강도를 가장 깨끗하게 보여주는 도구입니다.

이런 성질 덕분에 눌림목 진입의 길잡이로 쓰기에 좋습니다. 가격이 JMA까지 눌린 자리에서 매수하면, JMA가 부드럽게 움직이는 덕분에 추세가 진짜로 끝나지 않는 한 손절에 걸리지 않습니다. 작은 눌림목은 JMA가 흡수하고, 손절은 라인 아래 0.5~1 ATR에만 둡니다.

> SOL 4시간봉이 2024년 11월 200달러 돌파 후 230~250달러 부근 추세 상태에서,

> JMA(14, 0, 2)가 우상향 기울기를 유지하는 중,

> 가격이 JMA까지 눌림목을 형성한 뒤 JMA 위에서 종가를 형성하는 봉이 출현합니다.

> 그 봉의 종가에 매수 진입하며, 손절은 JMA 라인 아래 0.5 ATR에 설정합니다.

> JMA의 기울기가 명확히 평평해지거나 가격이 JMA를 종가로 이탈하면 이 진입은 무효로 봅니다.

중요한 것은 추세가 진행되는 동안이라는 조건입니다. JMA는 추세 안의 눌림목을 흡수하는 데에는 강하지만, 추세 자체가 약해지면 같은 매끈함이 그대로 단점이 됩니다.

JMA는 진행 중 추세의 눌림목 기준선으로 씁니다
JMA는 진행 중 추세의 눌림목 기준선으로 씁니다가격이 매끈한 JMA까지 눌린 뒤 다시 위에서 마감하면 진입 후보가 되고, 라인 아래 0.5 ATR을 이탈하면 무효로 봅니다.

매끈함의 함정 — 변곡점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이동평균을 부드럽게 만들면 큰 노이즈와 진짜 큰 변화를 같은 방식으로 흡수하게 됩니다. 가짜 눌림목을 흡수하는 원리가 진짜 추세 종료에서도 똑같이 작동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추세가 끝나고 가격이 반대 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해도 JMA의 기울기는 천천히 바뀝니다.

SPY가 2024년 7월 565달러 부근에서 고점을 만든 뒤, 일봉 JMA(14)의 기울기가 분명히 음수로 바뀐 것은 가격이 535달러까지 떨어진 뒤였습니다. 같은 시점에 EMA(14)는 한 주 빨리 평평해졌고, RSI 50 종가 이탈은 그보다도 더 빨랐습니다. JMA의 매끈함은 7월의 작은 눌림목 두 번을 가짜 신호 없이 깔끔하게 흡수했지만, 진짜 추세 전환도 같은 방식으로 흡수하는 바람에 알아채는 시점이 늦었습니다.

이 차이가 JMA의 구조적 한계입니다. 추세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가장 빠른 도구가 변곡점에서는 가장 늦은 도구가 됩니다. 같은 도구가 상황에 따라 정반대로 작동하는 셈입니다.

그래서 역할을 나눠야 합니다. (figure 캡션과 함께) 변곡점은 다른 신호로 먼저 판단하고, JMA는 변곡점이 지나간 뒤 진행되는 추세를 따라가는 길잡이로만 쓰십시오. JMA가 꺾일 때까지 기다리면 모든 판단이 늦어집니다.

변곡점은 JMA보다 다른 신호가 먼저 알려줍니다
변곡점은 JMA보다 다른 신호가 먼저 알려줍니다RSI 이탈과 EMA 평평화가 먼저 나타난 뒤에 JMA가 늦게 꺾입니다. JMA는 추세를 지켜보는 도구입니다.

phase — 위상을 음수까지 내릴 수 있는 값

JMA의 두 번째 파라미터 phase는 −100~+100 범위의 위상 보정값입니다. 0에서는 lag과 overshoot이 서로 비슷한 수준이고, 양수로 가면 lag이 줄지만 overshoot이 커지며, 음수로 가면 반대로 움직입니다. 이 값을 음수까지 내릴 수 있다는 점이 EMA, SMA와 크게 다릅니다.

EMA의 lag은 줄일 수 없습니다. EMA(7)이 EMA(21)보다 lag이 작긴 하지만, 같은 EMA에서 lag을 줄이려면 기간을 줄이는 수밖에 없고 기간을 줄이면 노이즈가 함께 들어옵니다. 반면 JMA는 phase만으로 lag을 직접 조정할 수 있습니다. 같은 length 14에서 phase=+50을 주면 lag이 줄어들면서도 매끈함은 유지됩니다.

문제는 phase가 lag을 줄여도 변곡점을 더 빨리 알아채게 해 주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phase는 추세 진행 중인 선을 가격 쪽으로 당겨 붙일 뿐, 곡선이 꺾이는 시점 자체를 앞당기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phase=+90을 줘도 추세 종료를 알아채는 것은 여전히 EMA보다 늦습니다.

phase는 추세 진행 중인 눌림목 자리를 더 정밀하게 잡는 데 쓰는 것이 맞습니다. JMA가 가격에 더 가까이 붙으면서 작은 눌림목에서도 진입 자리를 만들어 줍니다. 변곡점을 잡으려고 phase를 올리는 것은 잘못된 쓰임입니다.

length·phase·power — 세 파라미터의 과적합 위험

JMA는 조절할 파라미터가 length, phase, power 세 개로, EMA의 한 개보다 세 배 많습니다. 그만큼 같은 데이터에 맞춰 미세 조정할 여지가 커지고, 그만큼 과적합 위험도 함께 커집니다. 백테스트에서 잘 맞던 (14, +30, 2) 조합이 다음 데이터에서는 안 맞는 경우가 흔합니다.

실용적인 규칙은 이렇습니다. 셋을 한꺼번에 최적화하면 결과를 믿기 어렵습니다.

  • length: 자산의 변동성 주기에 맞춰 7~21 범위에서 정합니다.
  • power: 2로 고정합니다. 매끈함을 바꾸는 효과가 phase보다 작기 때문입니다.
  • phase: -50~+50 범위에서만 미세 조정합니다.

자산별로 phase는 이렇게 잡습니다. 추세가 길고 매끈한 자산(SPY, QQQ)에서는 phase=0 부근이 잘 맞습니다. 빠른 추세와 깊은 눌림목이 함께 나타나는 자산(BTC, ETH)에서는 phase=+30~+50이 눌림목 자리에서 더 잘 맞는 편입니다. 박스권이 잦은 알트코인에서는 phase를 0이나 음수에 두면 가짜 신호가 줄어듭니다. 양수로 올리면 가짜 신호가 늘어납니다.

비공개 알고리즘이 만드는 재현성 문제

JMA의 원본 알고리즘은 상용 비공개입니다. Jurik Research에서만 정식 라이센스를 판매하고, TradingView 커뮤니티 버전이나 MetaTrader 포팅, 오픈 소스 재구현은 모두 역공학으로 추정한 것입니다.

여기서 두 가지를 알아둬야 합니다. 첫째, 같은 데이터에 같은 (length, phase, power)를 줘도 플랫폼마다 라인이 조금씩 다르게 나옵니다. TradingView에서 잘 작동하던 셋업이 MetaTrader에서는 같은 자리에서 안 맞을 수 있습니다. 둘째, 백테스트 결과를 EMA, SMA만큼 그대로 재현하기 어렵습니다. 알고리즘이 수식을 추정해 구현돼 있어 플랫폼마다 값이 조금씩 다르게 나오기 때문입니다.

본인이 쓰는 플랫폼의 JMA는 한 번은 반드시 EMA, DEMA와 같은 데이터로 띄워 직접 비교하고, 라인이 얼마나 매끄러운지 직접 확인한 다음에 셋업을 짜십시오. 다른 사람의 JMA 셋업을 그대로 옮겨오면 같은 신호가 나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같은 파라미터라도 플랫폼마다 JMA 라인이 달라지며, 눌림목 구간에서 차이가 가장 커집니다

JMA는 만능 도구가 아닙니다

JMA가 EMA보다 늘 더 낫다는 통계적 증거는 없습니다. 추세가 부드러운 국면(SPY 같은 자산의 강한 추세 구간)에서는 더 나은 결과를 내지만, 변곡이 빠른 국면(알트코인 급등락, 뉴스 이벤트 직후)에서는 EMA보다 분명히 성능이 떨어집니다.

JMA가 제 역할을 하는 국면은 정해져 있습니다. 변동성이 낮고 추세가 부드러운 국면에서 진행 중인 추세를 따라가는 길잡이로만 씁니다. 이 국면을 벗어나서 쓰면 차라리 EMA만 쓰는 것보다 결과가 나쁠 수 있습니다.

JMA가 가장 자주 잘못 쓰이는 세 패턴

  • 단순 교차 진입: JMA(7)이 JMA(21)을 가르는 신호는 이미 추세가 어느 정도 진행된 뒤에 나옵니다. EMA 교차보다는 휩쏘(Whipsaw)가 적지만 진입 시점은 여전히 늦습니다. 교차는 추세 방향 확인용으로만 쓰고, 진입은 가격 구조 돌파로 판단하십시오.
  • 변곡점을 JMA로 잡으려는 것: 변곡점에서는 JMA보다 가격 구조나 MACD, RSI 50선이 훨씬 빠르게 반응합니다. JMA가 꺾일 때까지 기다리면 추세 종료를 알아채는 것이 늦어집니다.
  • phase를 과하게 올리는 것: phase를 +70 이상으로 올리면 lag은 줄지만 overshoot이 함께 커집니다. 눌림목에서 들어갈 때 손절이 자주 걸리는 자산이라면 phase를 낮추십시오. phase를 올리면 손절에 더 자주 걸립니다.
phase는 눌림목을 잡는 정밀도를 조정합니다
phase는 눌림목을 잡는 정밀도를 조정합니다phase가 양수면 빠른 대신 튀기 쉽고, 음수면 느린 대신 안정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