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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전략은 없다 — 다른 종목으로 옮기면, 그리고 무엇을 해야 하는가 (3/3)
한 종목에 맞춘 숫자를 다른 코인에 옮기면 왜 자꾸 손절될까. 종목마다 다른 움직임의 폭과 거래 성격을 설명하고, 옮기기 전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로 마무리하는 3부작의 마지막 편입니다.
> 한 종목에 맞춘 손절과 진입 숫자를 다른 코인에 그대로 옮기면 자꾸 손절됩니다. *종목마다 하루에 움직이는 폭과 거래하는 사람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옮기기 전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로 시리즈를 마무리합니다.
앞의 두 편에서는 어디서나 수익을 내는 공식이 왜 오래가지 못하는지, 그리고 같은 종목에서 시간 단위만 바꿔도 왜 손실이 나는지 설명했습니다. 이번 편은 마지막으로 종목을 다룹니다. 시간 단위를 그대로 두고 비트코인에서 다른 코인으로만 옮겨도 같은 설정이 손실로 바뀌는데, 그 이유를 알고 나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종목을 옮기는 마음도 시간 단위를 옮기는 마음과 같습니다. 한 코인에서 잘 됐으니 다른 코인에서도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그런데 코인마다 성격이 달라, 한 코인의 움직임에 맞춰 둔 숫자는 다른 코인에서 그 역할을 못 합니다.

종목마다 하루에 오르내리는 폭이 다릅니다
코인마다 하루에 움직이는 폭이 크게 다릅니다. 비트코인은 최근 2년 동안 하루에 고점과 저점 사이가 중앙값으로 약 3퍼센트였고, 하루 폭이 5퍼센트를 넘은 날은 다섯 날 중 하루 정도였습니다. 큰 종목이라 거래가 많고, 그만큼 움직임이 완만합니다.
규모가 작은 코인은 다릅니다. 하루에 10퍼센트, 20퍼센트씩 움직이는 일이 드물지 않습니다. 거래가 적어 적은 자금으로도 가격이 크게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같은 "하루"라도 비트코인의 하루와 작은 코인의 하루는 폭이 몇 배씩 차이가 납니다.
이 차이가 숫자로 정한 설정을 손실로 바꿉니다. 비트코인에서 잘 맞던 손절 5퍼센트는, 비트코인에서는 가끔 한 번 닿는 선입니다. 그런데 하루에 20퍼센트씩 움직이는 코인에 같은 5퍼센트를 옮기면, 평범한 움직임에도 자주 손절됩니다. *숫자는 그대로지만 그 숫자가 맞춰져 있던 폭이 없어졌습니다.*
한 종목에 맞춘 숫자는 그 종목의 폭에 맞춰져 있습니다
손절뿐 아니라 진입 조건도 그 종목의 폭에 맞춰져 있습니다. "3퍼센트 내리면 산다"는 조건은 하루에 3퍼센트씩 움직이는 종목에서는 의미 있는 눌림이지만, 하루에 20퍼센트씩 움직이는 종목에서는 그저 평범한 움직임의 한 조각입니다. 같은 3퍼센트가 한쪽에서는 신호이고 한쪽에서는 잡음입니다.
여기서 옮길 수 있는 설정과 옮길 수 없는 설정이 나뉩니다. 고정된 퍼센트를 그대로 들고 가는 설정은 종목이 바뀌면 맞지 않습니다. 그 종목이 보통 움직이는 폭을 먼저 재고 그 폭의 몇 배로 숫자를 정하는 설정은, 종목이 바뀌어도 그 종목의 움직임에 맞춰 손절 폭이 같이 늘었다 줄었다 합니다.
그래서 종목을 옮길 때는 손절을 정하는 방법을 바꿉니다. 고정된 5퍼센트를 그대로 적지 말고, 그 종목이 하루에 보통 움직이는 폭을 먼저 잰 다음, 손절을 그 폭의 몇 배로 정합니다. 이렇게 하면 같은 한 줄의 규칙이 코인마다 다른 손절 폭으로 계산됩니다.
거래가 적은 코인은 같은 신호도 다르게 움직입니다
폭만 다른 것이 아닙니다. 거래가 적은 코인은 움직이는 방식 자체가 다릅니다. 큰 종목은 주문이 두껍게 쌓여 있어 가격이 한 칸씩 차근차근 움직이지만, 거래가 적은 코인은 주문 사이가 비어 있어 한 번에 크게 오르거나 내립니다.
이 차이가 같은 신호의 결과를 바꿉니다. 큰 종목에서 한 선을 부드럽게 넘는 돌파가, 거래가 적은 코인에서는 그 선을 한 번에 건너뛰어 버립니다. 따라 사려고 보면 이미 한참 위에 있고, 곧바로 다시 내려오기도 합니다. 큰 종목에서 잘 맞던 "돌파를 보고 산다"는 규칙이, 거래가 적은 코인에서는 자주 비싼 값에 사서 손실을 냅니다.
거래하는 사람이 누구인지도 종목마다 다릅니다. 큰 종목은 여러 종류의 자금이 섞여 있어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지 않지만, 소식 하나로 오르내리는 작은 코인은 그 소식에 한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같은 차트 분석이라도, 누가 그 코인을 거래하는지에 따라 신호 다음의 움직임이 달라집니다.
강하게 검증된 것과 어디에나 맞는 것은 다릅니다
여기까지 보면 검증이 소용없다는 말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검증은 여전히 필요하고, 강한 검증과 약한 검증은 분명히 다릅니다. 다만 강한 검증이 뜻하는 바를 정확히 봐야 합니다.
강한 검증은 설정값을 조금 바꿔도, 기간을 조금 달리해도 결과가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한 종목 한 시간대 안에서 작은 변화에 견딘다는 것이라, 이것은 좋은 신호입니다. 어디에나 맞는다는 것은 종목도 시간 단위도 가리지 않는다는 뜻이고, 이것은 의심해야 할 신호입니다. 앞에서 봤듯이 넓게 적용될수록 기회가 빨리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좋은 설정을 찾았다면 두 가지를 따로 봐야 합니다. 하나는 그 조건 안에서 얼마나 단단한가이고, 다른 하나는 어디까지 넓혀도 되는가입니다. 앞은 클수록 좋고, 뒤는 작을수록 자연스럽습니다. 이 둘을 섞어 "단단하니 어디서나 되겠지"로 넘어가는 순간 손실이 시작됩니다.
마법 공식이 없는 진짜 이유는 시장이 가만히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본 것을 한 줄로 모으면 이렇습니다. 한 곳에서 돈이 되면 사람들이 모여 같은 거래를 하고, 그러면 그 곳의 수익이 사라집니다. 이 과정이 끊임없이 일어나기 때문에, 모든 곳에서 영원히 수익을 내는 공식은 만들어질 수 없습니다.
이 말은 한 곳에서 잘 수익을 내던 설정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지금 비트코인 한 시간봉에서 잘 맞는 설정도, 시간이 지나 같은 곳을 보는 사람이 늘면 효과가 줄어듭니다. 그래서 한 곳을 계속 쓰려면, 그 설정이 아직 수익을 내는지 주기적으로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한 번 검증하고 영원히 믿는 태도는, 마법 공식을 믿는 태도와 이유가 같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보편 공식이 아닙니다. 자기 설정이 *왜* 수익을 내는지 알고, 그 이유가 살아 있는 동안 그 곳에서 쓰는 것입니다.
- [ ] 그 종목의 폭: 옮길 코인이 하루에 보통 몇 퍼센트 움직이는지 먼저 잽니다.
- [ ] 숫자 다시 정하기: 손절과 진입 조건을 고정된 퍼센트로 옮기지 말고, 그 종목의 폭에 맞춰 다시 정합니다.
- [ ] 거래 두께: 거래가 적은 코인이면 한 번에 크게 움직이는 점을 감안해, 돌파를 보고 사는 설정은 더 조심합니다.
- [ ] 유효 기간: 한 번 수익을 낸 설정도 주기적으로 다시 확인해, 같은 곳을 보는 사람이 늘지 않았는지 점검합니다.
좋은 기술적 분석이 종목과 시간 단위를 가리지 않는다는 생각은 듣기 좋습니다. 그 생각대로라면 한 번 찾은 설정으로 어디서나 돈을 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시장은 반대로 움직입니다. 한 곳에서 오래 수익을 내는 설정일수록 그 조건에 단단히 맞춰져 있고, 어디서나 수익을 낸다고 알려진 공식일수록 이미 그 기회가 사라져 있습니다. 그러니 좋은 설정을 찾았을 때 해야 할 일은 분명합니다. 그것을 어디에 더 쓸지 찾기 전에, 그것이 왜 이 종목 이 시간대에서 수익을 냈는지 알아내는 것입니다. 그 이유를 알고 있으면 옮길 수 있는 곳과 옮기면 안 되는 곳을 구분할 수 있고, *이유를 모른 채로는 옮기는 순간 손실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