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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스 %R — 종가 위치 지표가 추세장에서 고착되는 이유

윌리엄스 %R은 종가가 최근 고저 범위의 어디에 있는지를 빠르게 보여줄 뿐, -20/-80 임계는 박스권에서만 의미를 가집니다.

윌리엄스 %R(Williams %R)은 Larry Williams가 1970년대에 정리한 지표로, 계산은 한 줄로 끝납니다. 최근 N봉의 최고가에서 현재 종가를 뺀 값을, 같은 기간의 최고가와 최저가 차이로 나눈 다음 -100을 곱합니다. 종가가 N봉 고점에 붙어 있으면 0에 가깝고, N봉 저점에 붙어 있으면 -100에 가깝습니다. 스토캐스틱(Stochastic)의 %K와 거의 같은 계산이고, 부호만 뒤집혀 0~-100의 역스케일을 쓴다는 점이 다릅니다. %R이 알려주는 정보는 종가가 직전 N봉 범위에서 차지하는 상대 위치입니다.

대중적인 사용법은 -20 위면 과매수, -80 아래면 과매도라는 한 줄로 정착돼 있습니다. 윌리엄스 본인이 책에서 제시한 기준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 한 줄만 받아들이면 %R을 RSI와 똑같은 식으로 다루게 된다는 점입니다. -20을 넘으면 매도, -80을 밑돌면 매수, 양쪽 끝에서 반대 방향으로 진입하는 평균회귀 도구로 씁니다. 그리고 추세장에서 이 규칙을 켜 두면 손실이 쌓입니다.

강한 상승 추세에서는 종가가 봉마다 직전 N봉의 고점 부근에 마감합니다. %R 계산상 종가가 고점에 붙어 있으면 값은 0에 가깝게 나오므로, %R은 -20 위에 며칠씩 붙어 있게 됩니다. 과매수 영역에 며칠씩 고착되는 것입니다. 이 고착을 매도 신호로 읽으면 추세 한가운데에서 거꾸로 진입하게 됩니다. 윌리엄스 %R을 제대로 쓰는 사람은 -20 위에 얼마나 오래 붙어 있는지를 먼저 보고, 그 다음에 지금이 박스권인지 추세장인지를 구분한 뒤에야 임계값을 해석합니다.

추세장에서 -20 위 고착은 강세 지속을 확인합니다

윌리엄스 %R은 종가가 최근 범위의 어느 높이에 마감했는지를 측정합니다

계산식을 그대로 읽으면 %R이 측정하는 대상이 분명해집니다. (최고가 − 종가) ÷ (최고가 − 최저가) × -100입니다. 분자는 N봉 고점에서 종가가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분모는 N봉 범위의 전체 폭을 나타냅니다. 종가가 N봉 고점과 같으면 분자가 0이 되어 %R은 0이고, 종가가 N봉 저점과 같으면 분자와 분모가 같아져 %R은 -100입니다. %R이 알려주는 것은 종가가 최근 범위의 어느 높이에 마감했는지 하나뿐입니다. 가격이 비싼지 싼지는 %R이 말해 주지 않습니다.

이 차이가 실전에서 갈리는 지점입니다. BTC가 2024년 11월 6일 75,572달러에서 11월 24일 97,900달러까지 18봉 만에 오르는 동안, 일봉 종가는 거의 매일 직전 14봉 범위의 최상단에 마감했습니다. 가격은 매일 더 비싸졌지만 종가의 상대 위치는 계속 범위 꼭대기에 붙어 있었고, 14기간 %R은 이 구간에서 19봉 중 18봉이 -20 위에 있었습니다. 가격이 32% 오르는 내내 %R은 과매수 영역에 고착돼 있었던 것입니다.

%R이 측정하는 것이 위치라는 점을 받아들이면, -20 위 고착은 강한 추세의 분명한 신호로 읽힙니다. 종가가 봉마다 범위 꼭대기에 마감한다는 것은 매수세가 그날의 매도를 날마다 압도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여기서부터 윌리엄스 %R 해석이 갈립니다.

-20/-80 임계가 의미를 갖는 자리는 박스권뿐입니다

평균회귀 도구로서의 윌리엄스 %R은 박스권에서만 제대로 작동합니다. 박스권에서는 가격이 상단과 하단 사이를 오가므로, 종가가 범위 꼭대기에 마감하면(%R이 -20 위) 곧 박스 상단에 닿았다는 의미고 반락할 여지가 큽니다. 종가가 범위 바닥에 마감하면(%R이 -80 아래) 박스 하단에서 반등할 여지가 큽니다. 임계값이 진입 근거가 되는 것은 이럴 때뿐입니다.

BTC가 2024년 7월부터 9월 초까지 54,000달러에서 70,000달러 사이를 두 달 넘게 횡보한 구간이 표준 사례입니다. 이 박스권의 67봉 동안 14기간 %R은 -20 위를 15번, -80 아래를 9번 오갔습니다. 7월 15일 종가가 64,724달러로 범위 상단에 닿으며 %R이 -1.54까지 올라간 뒤 며칠 안에 반락했고, 8월 5일 54,018달러로 범위 바닥에 닿으며 %R이 -76까지 내려간 뒤 반등했습니다. 같은 임계값이 양쪽 끝에서 모두 작동한 구간입니다.

추세장에서 같은 규칙을 쓰면 한쪽 임계는 거의 닿지 않고 반대쪽 임계만 반복해서 닿습니다. 상승 추세에서는 %R이 -20 위에 자주 붙고 -80은 좀처럼 닿지 않으므로, -20 매도 규칙은 매번 추세 한가운데에서 매도 신호를 냅니다. 임계값을 기계적으로 쓰기 전에 지금이 박스권인지 추세장인지를 먼저 구분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20 위 고착 비율로 시장 상태를 먼저 구분합니다

박스권과 추세장을 한 숫자로 구분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직전 30~40봉 안에서 %R이 -20 위에 있었던 봉의 비율을 봅니다. 이 비율이 시장 상태를 말해 줍니다.

  • 비율 10% 미만: 박스권입니다. %R이 -20에 가끔 닿으면 박스 상단 매도 후보가 됩니다.
  • 비율 10~30%: 약한 추세 또는 박스권 끝자락입니다. 평균회귀 셋업의 신뢰도가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 비율 30% 이상: 강한 상승 추세입니다. 이때 -20 매도 규칙은 꺼 둡니다. %R이 -20 위에 붙어 있는 것이 정상이고, -20 아래로 분명히 내려올 때가 신호입니다.

BTC의 2024년 10월 14일부터 11월 24일 구간이 이 분류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보여줍니다. 이 42봉 동안 %R이 -20 위에 있었던 비율은 71%였고, 같은 기간 가격은 66,084달러에서 97,900달러로 올랐습니다. 비율이 30%를 한참 넘었으므로 -20 매도는 처음부터 꺼 두는 것이 맞았습니다. 이 시기 -20 매도 규칙을 쓴 사람은 매도할 때마다 더 비싼 가격에서 다시 사야 했습니다.

같은 분석을 -80 아래 붙어 있던 비율로 하면 하락 추세를 가려냅니다. 양쪽 비율이 모두 10% 미만이면 박스권, 한쪽이 30% 이상이면 그 방향의 추세장입니다. 임계값을 해석하기 전에 시장 상태부터 분류합니다.

-20 위 체류 비율로 박스권·약한 추세·강한 추세를 구분합니다

추세장에서는 -20 고착이 강세 확인 신호가 됩니다

-20 위 고착을 매도 신호에서 강세 확인으로 뒤집어 읽으면 추세장에서 윌리엄스 %R이 쓸 만한 도구가 됩니다. 종가가 봉마다 N봉 범위 꼭대기에 마감해서 %R이 -20 위에 계속 붙어 있다는 것은 매수세가 그날의 매도를 날마다 압도하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입니다. 추세를 따라가는 사람에게는 이 고착이 추세가 이어진다는 확인입니다.

이때 여기서 신호가 되는 건 %R이 -20 아래로 분명히 내려오는 순간입니다. BTC가 2024년 11월 6일부터 24일까지 %R을 -20 위에 18봉 붙여 두는 동안, 가격은 한 번도 의미 있게 꺾이지 않고 올랐습니다. 그러다 11월 25일 종가가 93,010달러로 떨어지며 %R이 -45까지 한 번에 빠졌습니다. 며칠 동안 -20 위를 지키던 종가가 처음으로 범위 중간 아래로 마감한 것이고, 이 시점부터 가격은 며칠간 횡보로 들어갔습니다. -20 위 붙어 있던 %R이 풀린 것이 추세가 쉬어 가는 첫 신호였습니다.

추세 추종에서 윌리엄스 %R을 쓰는 법은 단순합니다. -20 위 고착 구간에서는 보유를 유지하고, %R이 종가 기준으로 -50 아래로 내려오면 추세가 한 박자 쉬는 것으로 봅니다. 추세장에서 -20 매도를 끄고 이 해석으로 바꾸는 것이 손실을 줄이는 핵심입니다.

%K와 거의 같지만 평활이 없어 잡음이 더 많습니다

윌리엄스 %R과 스토캐스틱 %K는 같은 정보를 거의 같은 방식으로 측정합니다. 스토캐스틱 %K는 (종가 − N봉 최저가) ÷ (N봉 최고가 − N봉 최저가) × 100으로 0~100 스케일을 쓰고, %R은 분자에서 종가와 최고가의 관계를 보며 0~-100 역스케일을 씁니다. 같은 봉에서 %R에 100을 더하면 %K와 거의 일치합니다. 두 지표가 측정하는 대상은 종가의 범위 내 위치로 동일합니다.

결정적인 차이는 평활입니다. 표준 스토캐스틱은 원본 %K를 SMA로 한 번 평활하고 거기에 %D를 다시 입혀 두 단계로 잡음을 걸러 냅니다. 기본형 윌리엄스 %R은 평활이 없는 원본값을 그대로 표시합니다. 평활이 없으면 빠른 반응을 얻는 대신 짧은 타임프레임에서 가짜 신호가 그만큼 늘어납니다. 5분봉이나 15분봉에서 평활 없는 %R의 -20/-80 교차는 한 시간에 여러 번 나오고 대부분 잡음입니다.

윌리엄스 %R을 평활 없이 쓰려면 더 긴 타임프레임에서 보거나 기간을 늘리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변동성이 큰 BTC 일봉에서는 14기간보다 21기간이 잡음을 줄이고, 더 짧은 타임프레임에서는 %R 위에 SMA(3)을 직접 입혀 평활 단계를 더해도 됩니다. 평활이 없다는 점을 모르고 짧은 타임프레임에서 14기간 %R을 그대로 쓰면 가짜 교차에 매번 속습니다.

%R과 %K는 같은 위치를 측정하나 평활 없는 %R은 가짜 교차가 더 많습니다

다이버전스는 추세 후반에 추세가 힘이 빠지는 것을 먼저 보여줍니다

윌리엄스 %R의 다이버전스는 가격이 신고점을 만드는데 %R은 직전 고점을 넘지 못하는 자리입니다. 종가가 새 고점을 만들면서도 직전 N봉 범위에서 차지하는 상대 위치는 이전 고점만큼 높지 못하다는 뜻이고, 종가를 날마다 범위 꼭대기로 밀어 올리던 매수세가 식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가격은 아직 위에 있지만 그 가격을 만든 종가가 점점 범위 아래쪽에서 마감하고 있는 것입니다.

BTC가 2024년 12월 17일 108,353달러로 당시 고점을 만들 때 14기간 %R은 -12였습니다. 직전 11월 22일 99,588달러 고점에서 %R이 -2.92까지 올라갔던 것과 비교하면, 가격은 더 높은 고점을 만들었는데 종가의 상대 위치는 그만큼 높지 못했습니다. 그 뒤 12월 19일 종가가 97,461달러로 떨어지며 %R이 -76까지 한 번에 빠졌고, 가격은 연말까지 92,000달러대로 조정에 들어갔습니다. 다이버전스가 추세가 꺾이는 것을 가격 조정보다 먼저 보여준 사례입니다.

다만 다이버전스는 추세가 식고 있다는 경고 신호입니다. 추세장에서 다이버전스는 두세 번 반복되며 가격이 계속 오르는 경우가 흔합니다. 다이버전스가 보이면 가격 구조가 같이 흔들리는지를 확인합니다. 직전 스윙 저점을 종가 기준으로 이탈하는 사건이 같이 와야 진입 자리가 됩니다.

박스권 평균회귀 셋업

윌리엄스 %R을 평균회귀로 쓰는 셋업은 박스권 확인이 전제 조건입니다. 시장 상태를 먼저 구분한 다음에야 임계값을 진입 근거로 씁니다.

  • [ ] 시장 상태: BTC 일봉이 두 달 넘게 명확한 수평 박스권에 있고, 직전 30봉 안에서 %R이 -20 위에 있었던 비율과 -80 아래에 있었던 비율이 모두 30% 미만입니다.
  • [ ] 진입 조건: 가격이 박스 하단 부근에 있고, 14기간 %R이 -80 아래로 내려갔다가 종가 기준으로 -80 위로 회복합니다.
  • [ ] 진입: %R이 -80 위로 회복하는 봉의 종가에 매수합니다.
  • [ ] 손절: 박스 하단 아래 직전 스윙 저점 밑에 둡니다.
  • [ ] 목표: 박스 상단 부근, %R이 -20에 닿는 자리입니다.
  • [ ] 무효화: 종가가 박스 하단을 명확히 이탈하면 박스권이 무너진 것으로 보고 청산합니다.

이 셋업은 박스권에서만 작동합니다. 직전 30봉 %R 체류 비율을 확인하지 않고 -80 회복만 보고 진입하면, 하락 추세 한가운데서 떨어지는 칼을 잡게 됩니다. 진입 조건을 따지기 전에 시장 상태부터 확인합니다.

박스 하단 -80 회복 매수, 상단 -20 도달을 목표로 하는 평균회귀 진입

윌리엄스 %R을 잘못 쓰는 세 가지

추세장에서 -20 매도, -80 매수. 가장 흔한 손실 패턴입니다. 추세장에서는 한쪽 임계만 반복해서 닿으므로 그 방향으로 매번 거꾸로 진입하게 됩니다. 임계값을 쓰기 전에 직전 30봉 -20 위 체류 비율을 보고, 30% 이상이면 -20 매도를 끕니다.

평활 없는 %R을 짧은 타임프레임에 그대로 사용. 기본형 %R은 평활이 없어 5분봉이나 15분봉에서 가짜 교차가 많습니다. 짧은 타임프레임에서는 기간을 21로 늘리거나 %R 위에 SMA(3)을 입혀 평활 단계를 더합니다.

다이버전스 단독 진입. 추세장의 %R 다이버전스는 여러 번 반복되며 가격이 계속 오르는 경우가 흔합니다. 다이버전스는 추세가 식고 있다는 경고이고, 직전 스윙 저점 종가 이탈 같은 가격 구조의 확인이 같이 와야 진입 자리가 됩니다.

상위 타임프레임에서 윌리엄스 %R을 확인하는 두 가지

윌리엄스 %R 셋업이 신뢰할 만하려면 두 가지가 함께 맞아떨어져야 합니다.

첫째는 상위 타임프레임의 시장 상태입니다. 1시간봉 박스권 평균회귀 셋업이 4시간봉 추세 방향과 어긋나면 신뢰도가 떨어집니다. 4시간봉이 강한 상승 추세인데 1시간봉에서 -20 매도 신호를 잡으면 상위 추세를 거스르는 진입이 됩니다. 1시간봉 셋업을 잡기 전에 4시간봉 %R의 -20 위 체류 비율을 먼저 봅니다.

둘째는 가격 구조입니다. -80 회복 매수가 실제로 가격이 박스 하단 부근에 있을 때 일어나야 의미가 있습니다. 가격이 박스 중간에 있는데 %R만 -80 아래로 내려갔다면, 박스 하단까지 거리만큼 손절 폭이 늘어나고 평균회귀의 근거도 약해집니다. 윌리엄스 %R은 종가의 상대 위치를 빠르게 보여주는 도구이고, 그 위치가 의미가 있으려면 시장 상태와 가격 구조를 먼저 확인한 다음입니다. 임계값 하나만 보고 진입하는 매매가 추세장에서 손실로 이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