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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E와 MAE — 청산을 바꾸기 전에 거래가 지나온 경로를 봅니다

최대 평가이익과 최대 평가손실을 기록하면 청산 규칙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관측 기간과 체결 순서를 맞춰 MFE·MAE를 읽는 방법을 실제 거래로 살펴봅니다.

같은 가격에 들어간 거래도 청산 규칙에 따라 다른 결과로 끝납니다. 청산을 바꾸기 전에 확인할 것은 거래가 보유 중 어디까지 올랐고, 얼마나 내려갔는지입니다.


2023년 1월 9일 BTC를 17,128달러에 매수하고 손절을 16,533달러에 둔 거래를 봅니다. 2R 목표를 쓰면 사흘 뒤 +2R에 끝납니다. 목표가 없이 3×ATR 트레일링 스탑을 쓰면 2월 9일 +8.35R에 끝나고, +1R에서 절반을 익절했다면 +4.67R에 끝납니다. 진입이 같아도 어떤 청산을 붙이느냐에 따라 손익은 크게 달라집니다.


이 차이를 살펴볼 때 쓰는 기록이 최대 평가이익(MFE, Maximum Favorable Excursion)과 최대 평가손실(MAE, Maximum Adverse Excursion)입니다. MFE는 보유 중 가장 유리했던 가격까지의 평가이익, MAE는 가장 불리했던 가격까지의 평가손실입니다. 실제로 그 가격에 청산할 수 있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초기 손절 거리의 손실을 1R로 놓으면 서로 다른 가격대의 거래를 같은 단위로 비교할 수 있습니다.


이 시리즈는 목표가, 트레일링, 본전 스탑과 분할 익절, 시간 손절, 피라미딩을 차례로 비교합니다. 공통 진입 규칙은 BTCUSDT 일봉의 종가가 직전 20일 최고가를 넘으면 다음 봉 시가에 매수하는 것입니다. 초기 손절은 진입가에서 직전 봉의 ATR(14) 두 배 아래이며, 최대 보유는 진입 봉을 포함해 120봉입니다.


데이터는 바이낸스 BTCUSDT의 2026년 9월 22일까지 일봉입니다. 분석 신호는 2018년 4월 이후 211개이며, 수수료와 슬리피지는 제외했습니다. 마지막 날까지 남은 포지션은 그날 종가로 평가했습니다. 아래의 도달률은 모든 신호를 독립적으로 계산한 값이고, 규칙별 성과는 한 번에 한 포지션만 보유한 결과입니다. 한 종목의 과거 비교이므로, 여기서 나온 숫자를 다른 시장의 예상 수익으로 읽어서는 안 됩니다. 누적 R은 매 진입에 같은 금액을 1R로 배분한 비교이며, 계좌의 복리 수익률은 아닙니다.


보유 중의 최고·최저 평가손익
보유 중의 최고·최저 평가손익2020년 4월 7일 진입한 트레일링 거래입니다. 진입선에서 보유 중 최고가까지가 MFE, 최저가까지가 MAE입니다. 청산 뒤의 움직임은 이 거래의 MFE·MAE에 넣지 않습니다.

같은 진입 규칙도 청산에 따라 승률이 달라집니다


이 표본에서 1R 목표의 승률은 58.8%, 3×ATR 트레일링의 승률은 37.7%였습니다. 반면 거래당 평균 손익은 각각 +0.18R과 +0.61R이었습니다. 승률이 높은 쪽이 평균 손익까지 높지는 않았습니다.


1R 목표는 작은 이익을 자주 확정하고, 트레일링은 일부 거래를 더 오래 보유합니다. 그 결과 목표 방식은 97건, 트레일링 방식은 61건을 거래했습니다. 보유 중 신호를 건너뛰기 때문에 진입 규칙이 같아도 실제 진입한 날짜까지 모두 같지는 않습니다. 특정 청산의 효과를 볼 때는 전체 성과와 함께 같은 진입 한 건의 결과도 나란히 봐야 합니다.


이후 글에서 말하는 기댓값은 이 표본의 거래당 평균 손익입니다. 기댓값은 승률뿐 아니라 이익 거래의 크기와 손실 거래의 크기를 함께 반영합니다. 청산 규칙을 바꿨다면 이 세 항목과 거래 수를 같이 확인합니다.


MFE는 관측을 어디서 끝냈는지와 함께 읽습니다


2024년 11월 7일 75,572달러에 진입하고 초기 손절을 70,465달러에 둔 거래의 1R은 약 5,107달러입니다. 3×ATR 트레일링으로 보유했을 때 MFE는 12월 17일의 6.42R, 실제 청산 손익은 12월 19일의 +4.10R이었습니다. 고점에서 청산하지 못한 차이도 트레일링의 결과에 포함됩니다.


그런데 같은 거래를 3R 목표에서 끝냈다면 그 거래의 MFE도 청산 시점에서 끝나야 합니다. 청산 뒤 6.42R까지 올랐다는 사실은 ‘청산 뒤 움직임’으로 따로 기록해야 합니다. 이미 끝난 거래의 MFE에 나중 가격을 넣으면 실제 보유 중 겪은 경로와 다른 규칙을 썼을 때의 경로가 섞입니다.


이 시리즈의 전체 신호 도달률은 초기 손절만 두고 최대 120봉을 관측한 별도 가상 거래에서 구했습니다. 손절 전에 1R에 닿은 비율은 57.8%, 2R은 43.1%, 3R은 37.4%, 8R은 24.6%였습니다. MFE 중앙값은 1.27R인데 상위 4분의 1은 7.78R 이상이었습니다. 이런 표본에서는 중앙값과 큰 거래의 비중을 함께 봐야 합니다. 평균 하나만으로 목표가를 고르기는 어렵습니다.


한때 이익이었던 손절 거래만 보면 청산을 너무 앞당길 수 있습니다


초기 손절만 둔 가상 거래에서 손절된 138건 중 50건은 그전에 +1R 이상 올랐습니다. 2026년 1월 5일 91,530달러에 진입한 거래도 1월 14일 +1.31R까지 갔다가 1월 25일 초기 손절가에 닿았습니다.


+1R을 넘은 뒤 초기 손절까지 돌아온 거래
+1R을 넘은 뒤 초기 손절까지 돌아온 거래2026년 1월 5일 진입 거래는 97,924달러까지 올랐다가 초기 손절가 86,663달러에 닿았습니다. 이 거래의 MAE에는 손절 순간의 1R 손실도 포함됩니다.

이런 거래를 보면 +1R에서 바로 익절하거나 손절을 진입가로 올리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같은 규칙은 진입가를 다시 확인한 뒤 크게 오르는 거래도 일찍 끝낼 수 있습니다. 손실을 피한 사례와 놓친 이익을 함께 계산해야 합니다. 4편은 이 두 효과를 비교합니다.


MAE로 손절 폭을 비교하려면 청산 순간도 포함해야 합니다


초기 손절이 −1R인 거래가 손절됐다면 MAE는 적어도 1R입니다. 손절 당일을 빼고 전날까지의 최저가만 기록하면 실제로 겪은 손실보다 작은 값이 됩니다. 갭으로 손절가 아래에서 체결됐다면 MAE가 1R을 넘을 수도 있습니다.


목표에 도달한 거래의 MAE를 볼 때도 기간을 맞춰야 합니다. 211개 신호를 각각 2R 목표와 −1R 손절로 계산하면 2R에 도달한 거래는 91건입니다. 이들이 처음 2R에 닿기 전까지 겪은 MAE 중앙값은 0.29R이고, 약 67%는 0.5R 미만이었습니다. 2R에 닿은 뒤 몇 달 더 보유한 경로를 넣은 값과는 다릅니다.


이 값만 보고 손절을 곧바로 절반으로 줄일 수는 없습니다. 좁힌 손절에 먼저 닿을 거래를 다시 계산해야 하고, 수량과 R의 기준도 맞춰야 합니다. 손절을 넓히는 비교라면 기존 손절 뒤 가격까지 새 조건으로 재생해야 합니다. 손절 위치를 검토할 때 MAE는 출발점이며, 바뀐 규칙의 성과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일봉만으로는 같은 날 고가와 저가 중 무엇이 먼저였는지 알 수 없습니다. 이 계산은 시가→저가→고가→종가 순서를 가정합니다. 손절이 먼저 걸린 날은 청산가까지만 기록하고, 그 뒤 고가는 MFE에 넣지 않습니다. 실제 장중 순서가 달랐다면 결과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거래 기록에는 가격뿐 아니라 기준을 남깁니다


같은 규칙끼리 비교할 수 있도록 다음 항목을 기록합니다.


  • 진입·초기 손절·수량: 1R이 가격 거리인지 실제 손실 금액인지 구분하고, 거래별 위험 금액을 남깁니다.
  • MFE·MAE와 시점: 진입부터 청산 순간까지 관측합니다. 청산 뒤 경로는 별도 항목으로 둡니다.
  • 목표 도달 시간: 처음 +1R에 닿은 봉을 기록합니다. 진입 봉은 0봉으로 셉니다.
  • 청산가·사유: 목표, 손절, 트레일링, 시간 손절 중 어떤 조건으로 끝났는지 적습니다.
  • 체결 가정: 같은 봉에 목표와 손절이 함께 닿았을 때의 순서, 갭, 수수료 처리 방식을 맞춥니다.

기록이 쌓이면 ‘손절이 자주 난다’는 느낌을 구체적인 질문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목표에 닿은 거래는 그전에 얼마나 흔들렸는지, 본전 청산 뒤 추세가 얼마나 이어졌는지부터 확인합니다. 거래일지를 데이터셋으로 쓰는 첫 단계입니다.